아드리아해의 눈부신 햇살과 에메랄드빛 바다, 중세 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아름다운 도시들. 크로아티아는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휴양지이자, 최근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인 5월 말에서 6월은 비교적 쾌적한 날씨 속에서 크로아티아의 매력을 여유롭게 만끽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와 살아있는 로마 유적 도시 스플리트를 중심으로 크로아티아 여행 정보를 소개합니다.
☀️ 5월/6월 크로아티아 여행, 왜 좋을까? ☀️
이 시기의 크로아티아는 평균 기온이 20~25도 내외로 따뜻하고 화창한 날이 많아 도시 탐험과 야외 활동에 최적입니다.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와 인파를 피할 수 있어 주요 명소를 좀 더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자연 경관은 푸르름이 가득하고, 아드리아해의 물빛도 더욱 아름답게 빛납니다.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수온이 다소 차갑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해변에서 일광욕을 하거나 가볍게 물놀이를 하기에는 충분합니다.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고, 전반적으로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두브로브니크 (Dubrovnik): 아드리아해의 진주 🏰
견고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주황색 지붕의 구시가지와 푸른 아드리아해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시가지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과도 같습니다.
1. 구시가지 성벽 투어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필수 코스는 단연 구시가지 성벽 투어입니다. 약 2km에 달하는 성벽을 따라 걸으며 붉은 지붕이 끝없이 펼쳐진 구시가지와 반짝이는 아드리아해의 절경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햇볕이 강한 시간대를 피해 오전에 방문하거나, 해 질 녘에 오르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2. 스르지산 전망대 & 플라차 대로 (스트라둔)
케이블카를 타고 스르지산(Srđ Hill) 정상에 오르면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와 주변 섬들, 그리고 아드리아해의 환상적인 파노라마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일몰 시간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구시가지의 중심 거리인 플라차 대로(Stradun)는 대리석 바닥이 반짝이며, 양옆으로 상점과 카페, 역사적인 건축물(오노프리오 분수, 스폰자 궁 등)이 늘어서 있어 산책하기 좋습니다.
3. 로크룸 섬 & 해변에서의 휴식
구시가지 항구에서 페리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로크룸 섬(Lokrum Island)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아름다운 해변, 식물원, 그리고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섬 안의 작은 소금 호수 '사해'에서 수영을 즐기거나, 공작새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반예 비치(Banje Beach) 등 구시가지 인근 해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 스플리트 (Split): 살아있는 로마 유적 도시 🏛️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 스플리트는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노년을 보내기 위해 지은 궁전이 도시의 중심이 된 독특한 곳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은 현재까지도 사람들이 거주하며 상점과 레스토랑이 운영되는 살아있는 유적입니다.
1.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탐험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Diocletian's Palace)은 도시 그 자체입니다. 궁전의 중심인 페리스틸 광장(Peristyle), 성 돔니우스 대성당(원래 황제의 영묘), 주피터 신전, 궁전 지하 유적 등을 둘러보며 고대 로마 시대의 숨결을 느껴보세요. 미로처럼 얽힌 좁은 골목길을 탐험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2. 리바 거리 & 마르얀 언덕
궁전 남쪽으로는 야자수가 늘어선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 리바(Riva)가 펼쳐집니다. 노천카페에 앉아 아드리아해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도시 서쪽에 위치한 마르얀 언덕(Marjan Hill)에 오르면 스플리트 시내와 항구, 주변 섬들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숲길 산책도 즐길 수 있습니다.
3. 주변 섬으로의 여행 (흐바르, 브라치 등)
스플리트는 흐바르, 브라치(골든 혼 해변으로 유명), 비스 등 아름다운 아드리아해의 섬들로 떠나는 페리가 출발하는 주요 항구입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로 매력적인 섬들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크로아티아의 맛: 지중해와 발칸의 조화 🍽️
크로아티아 요리는 신선한 해산물과 지중해식 식재료, 그리고 발칸 지역의 특색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입니다.
- 해산물 요리: 신선한 생선구이, 오징어나 문어 요리, 홍합이나 조개 스튜(부자라, Buzara), 검은 리소토(Crni rižot) 등이 유명합니다.
- 페카 (Peka): 고기나 해산물을 채소와 함께 둥근 철제 뚜껑(페카) 아래 숯불로 천천히 익혀내는 전통 요리입니다.
- 파그 치즈 (Paški sir): 파그 섬에서 생산되는 독특한 풍미의 양젖 치즈입니다.
- 현지 와인 및 맥주: 포시프(Pošip), 플라바츠 말리(Plavac Mali) 등 훌륭한 현지 와인과 다양한 종류의 크로아티아 맥주를 즐겨보세요.
💡 크로아티아 여행 팁 (5월/6월) 💡
- 날씨와 옷차림: 낮에는 따뜻하거나 약간 더울 수 있으니 가벼운 여름 옷차림이 적합합니다. 다만, 저녁에는 서늘할 수 있으니 얇은 가디건이나 재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 모자는 필수입니다.
- 교통: 두브로브니크와 스플리트 간 이동은 버스가 일반적이며 약 4~5시간 소요됩니다. 여름 시즌에는 페리(카타마란)도 운행합니다. 각 도시 내에서는 도보 여행이 기본이며, 필요시 지역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숙소 예약: 5월 말~6월은 점차 성수기로 접어드는 시기이므로, 인기 있는 숙소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두브로브니크 성벽 내 숙소는 빨리 마감되는 편입니다.
- 환전: 크로아티아는 2023년부터 유로(EUR)를 사용합니다.
- 두브로브니크 카드: 성벽 투어, 박물관 입장 등을 포함하는 두브로브니크 카드를 구매하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수영: 6월 중순 이후부터는 해수욕을 즐기기에 수온이 적당해지지만,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아드리아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풍부한 역사 유적, 맛있는 음식이 기다리는 크로아티아. 특히 5월과 6월은 쾌적한 날씨 속에서 이 모든 것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좋은 시기입니다. 두브로브니크와 스플리트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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